수원 KT, 송영진 감독 전격 해임…‘우승 위한 변화’라는 명분, 충격의 결단

2025년 5월 22일 | KBL 오프시즌 리포트


KT, 송영진 감독·최현준 단장 동시 경질…구단 "우승 위한 변화"


프로농구 수원 KT가 송영진 감독과 최현준 단장을 5월 20일자로 동시에 해임했다. 구단은 “우승을 위한 쇄신”이라며 이례적인 인사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지만, 정작 당사자인 송 전 감독은 “단지 일주일 전만 해도 다음 시즌 준비 이야기를 했다”급작스러운 해임 통보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불과 일주일 전엔 차기 시즌 구상…그리고 갑작스러운 통보


송 전 감독은 13일 구단과의 미팅에서 외국인 선수 영입 전략과 전력 보강 계획을 논의하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주일 뒤 FA 협상을 위해 구단을 찾았다가 전화로 해임 사실을 통보받았고, 그 이유조차 “사장이 화가 나 있다”는 이야기뿐이었다고 한다.

그는 2023년 KT와 2+1년 계약을 체결했으나, 구단은 옵션을 실행하지 않기로 결정하며 계약 종료를 공식화했다.


2년간 챔프전과 4강 이끈 지도자…“결과로만 평가 아쉬워”


송영진 감독은 2022-2023시즌 팀이 정규리그 8위에 그친 뒤 사령탑에 올라 첫 해에 챔피언결정전 진출, 두 번째 시즌에는 플레이오프 4강 진출이라는 실적을 남겼다. 그러나 구단은 “우승이 가능한 전력에도 4강 탈락은 기대 이하”라는 판단을 내렸다.

최현준 전 단장은 “변화를 위한 희생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구단이 결단을 요구했다”며, “결과 중심의 판단이 아쉽다”고 전했다.


KBL 10개 구단 중 5팀이 감독 교체…리그 전반의 변화


수원 KT의 이번 결정을 포함해, 2024-2025시즌 종료 후 KBL 10개 구단 중 절반인 5개 팀이 감독 교체를 단행했다. 부산 KCC, 안양 정관장, 울산 현대모비스, 고양 소노, 수원 KT가 그 대상이다.

이 중 정관장, 현대모비스, KT는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음에도 감독 교체를 결정해, 성과보다는 새로운 방향성과 리더십 전환에 무게를 둔 것으로 해석된다.


감독·단장 공백 속 FA 협상 돌입…'허훈 붙잡기' 최대 과제


현재 KT는 감독과 단장이 모두 부재한 상태에서 곧바로 FA 협상 국면에 돌입해야 하는 비상 상황을 맞았다. 특히 이번 시장에서 최대어로 평가받는 허훈과의 재계약 여부는 구단의 미래 전력에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새 사령탑 선임이 지연될 경우, 선수단 내부의 혼란과 전력 유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향후 KT의 행보는 리그 전체의 흐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 뉴스팀 | KBL 오프시즌 특집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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